[𝐏𝐡𝐨𝐧𝐞 𝐯𝐞𝐫.] 종훈지은 스킨십 조각썰 (𝟐𝟏𝟎𝟔𝟏𝟓)

📺 𝐋𝐚𝐰 𝐒𝐜𝐡𝐨𝐨𝐥

(로스쿨)

 

#종훈지은 

 

 

: 얘네는 대체 키스를 어떻게 할까?

드림주 앞에서만 솔직해지고 

표현하는 양교수인데 

밖에선 지은이가 스스럼없이 할 거고 

집에선 오히려 그 반대일 것 같음.

 양교수 집도 크니까 

지은이 혼자 살기도 외롭고

같이 살면서 둘 스킨십 늘어날 것 같다. 

 

지은이도 뭔가 해야 할 거 있으면

 집중하는 편이라 다른 방에서 하는데 

모처럼 일찍 끝난 종훈이 노크하고 들어와.

 

"난 다 끝났는데, 아직 바쁜가?"

 

"아, 조금 남았어요. 

자기, 피곤하면 먼저 자요."

 

"얼마 남지 않았으면 여기서 기다리지."

 

근처 의자에 앉아선 책 하나 꺼내고 

종훈은 그걸 읽고 지은은 계속 타자를 쳐.

 보통 서로 집중하면 말이 없어지는 터라

 같은 방 안에서 책장 넘기는 소리랑

 타닥거리는 타자소리 밖에 안 들리고

 한 1시간 정도 지났나. 

지은이 기지개 펴고.

 

"흐아, 끝났다. 많이 기다렸, 응?"

 

뒤에 돌아보는데 

종훈이 책 가슴 쪽에 펴놓고 

턱 괴고 자고 있길래 

지은은 조심스레 일어나선 

옆에 다가가 유심히 바라보겠지.

 이렇게 같이 있을 수 있을 거라고 

전엔 상상 못했던 일인데 

지금 참 꿈만 같고 그래서.

 이 순간이 행복해 슬쩍 웃곤 

가슴에 덮은 책 치워주려고 손 뻗는데

 얼굴 가까워진 순간 종훈이 눈떠.

 

"...이제 끝났나 보군."

 

"응, 자는 거 아니었어요?"

 

"방금 깼어."

 

서로 눈 마주치는데 

종훈이 지은 눈 계속 응시하고 

책 위에 올려져 있는 손 겹쳐 잡으니까 

오히려 지은이가 당황해서 뚝딱거림.

 

"아하하, 뭐야. 졸리면 자러 가야지. 

나 끝났으니까 이제 갈까요?"

 

"그럼 이대로 일어나도 

괜찮다는 말인가?"

 

지은이 우물쭈물할 때 

종훈이 지은이 손 당겨서

 자기 품에 안기게 한 다음,

입술 겹치곤 위아래 살짝씩 물다가 놓을 듯.

 

"잘 자라는 안부는 이쯤하면 될 것 같고, 

그만 자러 가지."

 

"아니, 그. 이렇게 갑자기 하면."

 

"마음에 들지 않는 건가?"

 

"아뇨!"

 

일도 망설임 없이 대답하고 나서 

쑥스러워서 눈도 못마주치는

지은이랑 그제야 안던 손

살짝 놔주고 읽던 책 원래 있던

책장에 넣어두고 들어가자고

고개 까딱이는 양종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