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𝐏𝐡𝐨𝐧𝐞 𝐯𝐞𝐫.] 이랑지은 𝟐𝟏𝟎𝟕𝟏𝟐 트위터 조각썰

📺 𝐓𝐚𝐥𝐞 𝐨𝐟 𝐭𝐡𝐞 𝐍𝐢𝐧𝐞 𝐓𝐚𝐢𝐥𝐞𝐝

(구미호뎐)

 

#이랑지은 #은은한_사랑의_속삭임

 

#𝟏. 

이랑지은

스킨십 관련 고찰.

(𝟐𝟏𝟎𝟕𝟏𝟐)

 

: 어릴 때 스킨십 하는 건

지은이가 거리낌 없었는데

크고 나선 지은이가

좀 쑥스러워하면 좋겠다.

 

어린 랑이 손이나 어깨 위에

자주 앉아서 꾸벅꾸벅 졸던

부엉이였는데 다시 만난 뒤론

지은이가 뭐만 하면 어깨에

제 턱 올리는 이랑이지.

손 펴고 있으면 거기에 너무 자연스럽게

자기 얼굴 올려놓는 거보고 당황하는 거.

 

"뭐야, 얼굴은 갑자기 왜 올려?"

 

"왜긴, 이렇게 하라고

손 편 거 아니었어?

진짜 오랜만이다.

옛날에 많이 했는데, 그치?"

 

"그건, 어렸으니까 그런 거지."

 

"지금은 안 해준다 이 말이야?

나 그럼 진짜 맘 아픈데. 이래도?"

 

이랑이 눈반짝거리면서

지은이 올려다보는데

이걸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자기 미모 사용법을

너무 잘 알고 있는 이랑.

 

"누가 하지 말랬냐, 이 바보 여우야."

 

"바보 아니거든, 오라버니라고 해야지."

 

"자꾸 그렇게 하면 손 안 줄 거야."

 

"너, 우리 사이에 야박하게 굴지 마. 어?"

 

이러면서 귀엽게 또 투닥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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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𝟐. 

지은이 목욕할 때

들어와 버린 이랑.

(𝟐𝟏𝟎𝟕𝟏𝟐)

 

: 지은이 더위 잘 타서

목욕하러 욕조에 들어갔는데

이랑이 모르고 문 열고 들어오는 거.

들어왔다가 눈 마주쳤는데

한 3초간 정적 흐르다가

지은이가 물 뿌리면서.

 

"야, 이 바보 여우야!

당장 안 나가?"

 

"아씨, 잠깐만!

그 바가지 내려놓고 말하자."

 

이랑이 자기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니까 지은이 펴고 있던

날개로 자기 몸 감싸면서 째려봐.

 

  "내려놨으니까 변명이나 제대로 해봐."

 

"야, 나 진짜 억울해.

화장실에 아무도 없냐니까

검둥개가 아무도 없다고 했단 말이야."

 

"...그 아이가 장난친 모양이네."

 

"그래, 나도 몰랐다니까?"

 

"그럼 이제 나가서

그 아이한테 이야기 잘 해놔.

화장실에 누구 있을 땐

장난 치는 거 아니라고."

 

"네가 말 안 해도

그 꼬맹이 혼쭐 내주려고 했거든.

어, 잠깐만..."

 

지은이 등 쪽에 화상으로 인한

흉터 자국을 보고

이랑이 다가와서 살살 쓸어.

 

"뭐, 하는 건데?"

 

"너, 이거 그때 산불로 그런 거야?"

 

지은이 끄덕이더니

이랑 손으로 밀면서 이야기해.

 

"그래, 어차피 지난 일이야.

그때 꽤 내상이 깊었는지

흉터가 완전히 없어지진 않더라."

 

그럼 이랑이 슬픈 눈으로

지은이 바라보더니

 

"미안했다, 너 그렇게

먼저 두고 내려가서."

 

이러면 괜히 화제 돌리려고

지은이 바가지에 물떠서 위협해.

 

"이야기 다 끝났으면 

나가라니까? 이 변태야."

 

"아니, 진짜. 알았어! 

나간다, 나가."

 

옛날에는 같이 목욕도 했으면서.

이러고 투덜거리면 지은이

 

"그때랑 지금이랑 같냐!"

 

이러고 이랑이 여유롭게 웃어 보이면서

화장실 나와서 문 닫아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