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𝐏𝐡𝐨𝐧𝐞 𝐯𝐞𝐫.] 이랑지은 악몽 꾸는 듦주 관련 장문썰 (𝟐𝟏𝟎𝟕𝟏𝟑)

📺 𝐓𝐚𝐥𝐞 𝐨𝐟 𝐭𝐡𝐞 𝐍𝐢𝐧𝐞 𝐓𝐚𝐢𝐥𝐞𝐝

(구미호뎐)

 

#이랑지은 #은은한_사랑의_속삭임

 

 

: 이제 이랑은 이연이

자기 안버렸다는 것도 알고

그 이후론 악몽 꾸는 일도

없어졌을 것 같은데

지은인 봉인에서 깨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악몽 꾸면 백두대간에 산불 났던

그 시절에 멈춰있을 것 같다.

 

다른 방에서 자는데

자꾸 끙끙거리는 소리

들리니까 랑이 누가 자꾸 밤에

이상한 소리를 내냐며

투덜거리며 일어나겠지.

먼저 수오가 자는 곳 들어갔는데

유리랑 수오는 잘 자고 있어.

그래서 이상하다... 이랬는데

또 똑같은 소리가 나는 거야.

 

혹시나 해서 지은이 방에 들어갔더니

지은이가 몸 웅크리고 날개 피곤

바들거리면서 앓아.

그럼 그거 보고 이랑이 놀라서

지은이 침대 위에 올라오더니

 

"너, 괜찮아? 정신 좀 차려봐."

 

이러고 몸이 너무 뜨거워서

일단 찬물 받아와서 수건에 적시고

이마 위에 올려줌.

계속 지은이 앓으면서

 

"뜨거워, 으..."

 

이러면 뭐지 하다가

이랑이 설마 그땐가 싶어서

지은이 제 품에 안으면서

 

"괜찮아, 이제 다 지났어.

불도 안 났고 너 안전하다고.

일어나서 나 봐."

 

이러면서 계속 이야기해줌.

 

---

 

그럼 서서히 열 가라앉고

힘겹게 눈 뜬 지은이 앞에

눈시울 빨개진 이랑 보이는 거.

그럼 지은이 옅게 웃으면서

 

 "내가 너 깨웠나보다, 그치."

 

"그래, 너 소리 듣고 일어났어."

 

"...잠 깨워서 미안."

 

"별 걸 다 미안해하네.

그래서 이 오빠가 달려왔잖아."

 

이러면 지은이 손 뻗어서

랑이 뺨을 쓰다듬어주면서

 

"응, 잘했어.

와줘서 고마워. 랑아."

 

 이러면 랑이 반대편 손으로 겹쳐잡곤

 

"너 진짜, 손 많이 간다?

오빠 걱정이나 시키고."

 

지은이 랑이 눈시울 붉어진 거 보곤

 

"그래서 오라버니, 우셨어요?"

 

이러면서 농담조로 이야기하면

 

"애가 이젠 날 놀리네.

살만 해졌냐?"

 

 이러고 랑이 머쓱해서 손 놓고 째려봐.

 

 "어떤 아기 여우가

옆에서 있어 줘서 괜찮아졌어.

어서 들어가서 자."

 

이러면 랑이 "나 간다."

하고 가려다가 멈칫하더니

돌아와선

 

"오늘만 특별히 같이 자줄게."

 

이러고 지은이 "뭐라는 거야?"

이러면

 

"아니, 별 뜻 없다니까?

너 만약에 또 악몽 꿔봐.

그때 내가 너무 곤히 잠들어서

소리 못 들으면 안될 것 아냐.

이러면서 그냥 옆에서 누워있을 테니까

걱정 마. 누굴 뭐로 보고."

 

 "그거야 6nn살 응큼한 아기 여우요."

 

이러는 지은이랑. "어쭈, 이게?" 하면서

지은이 볼 잡고 늘리는 이랑.

그럼 "우으, 아파아."

그럼 랑이 그거 귀여워서

볼잡고 쪼물거리다가

지은이가 이랑 보면서

 

"너, 우으. 뭐 하는 거아."

 

이러고 발음 새는 소리하면

그제야 놔줘.

그리고 침대 오른쪽에 누워서

웅크리더니 지은이 보면서

"너도 어서 누워서 자." 이러는데

지은이 머뭇거리다가

자기도 누워서 이랑 바라보면서

웅크려있는데 잠이 슬슬 오는 거.

그래서 눈 끔뻑거리면서

 

"이렇게 같이 자는 거 오랜만이다.

그땐 내가 이런 모습은 아니었지만..."

 

이러면서 웅얼거려.

 

"그래, 그땐..."

 

하면서 이랑이

너 내 품에 안겨서 잤잖아.

이 말은 못하고 그냥

 

"어휴, 어서 자기나 해.

자라니까 말이 많네."

 

하고 랑이 지은이 머리

쓰다듬어 주면서 "어여 자라."

이러고 지은이 끔뻑거리다가

새근거리면서 잠드면

이랑이 그거 바라보더니

 

"아무리 같이 보낸 시간이

몇백년 이라고 해도

넌 진짜 겁도 없다.

여우 앞에서 이렇게

무방비하게 잠이나 자고."

 

이러면서 자기도 눈감는 이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