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𝐏𝐡𝐨𝐧𝐞 𝐯𝐞𝐫.] 이랑지은 이연한테 밥 얻어먹는 장문썰 (𝟐𝟏𝟎𝟕𝟏𝟑)

📺 𝐓𝐚𝐥𝐞 𝐨𝐟 𝐭𝐡𝐞 𝐍𝐢𝐧𝐞 𝐓𝐚𝐢𝐥𝐞𝐝

(구미호뎐)

 

#이랑지은 #은은한_사랑의_속삭임

 

 

: 그냥 애들 둘이 이연한테

밥 얻어먹는 거 보고 싶다.

지은이 깨어났기도 했고

맛있는 거 먹이려고

우렁각시가 하는 식당에서

지은이만 이연이 밥 사주기로 했는데

이랑이 자기도 사달라며 따라옴.

 

"오늘은 지은이

사주려고 부른 건데."

 

"사주는 김에 나도 사줘,

겸사겸사 형 노릇

좀 하면 좋잖아?"

 

"언제는 내가 안 했니."

 

이랑은 바로 이연 말 스루하고

지은이한테 붙어서

 

"이거 먹을래?

아냐, 저번에 보니까

이게 맛있어 보이더라.

아님 둘 다 시킬까?"

 

 이러고 있음.

 

"그건 그렇고,

지은 너는 몸 좀 어때?"

 

"아, 랑이 집에서 쉬면서

많이 회복 되었어요. 덕분입니다."

 

"아냐, 뭘. 랑이가 안 괴롭히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잘 돌봐주나 봐?"

 

"진짜 어이없네,

내가 너한텐 몰라도

지은이한테는 잘 해줘.

쓸데없는 걱정 하지 마."

 

"아우야, 네 모습을 보면

걱정이 안 되겠니?

없던 걱정도 생기지."

 

"밥 얻어먹기 전에

형제 싸움 해볼까?

재밌겠네."

 

"난 안 재밌거든.

어서 너도 뭐 먹을지 골라."

 

쒸익거리면서 일어나려다가

지은이 말 한마디에 앉는

이랑보고 이연이 피식 웃어.

 

"뭐야, 너 왜 웃는데?

지금 나 보고 웃었냐?"

 

"그래, 너보고 웃었다.

옛날 생각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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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산신이었을 때도

이 아이들은 그렇게 서로 붙어있었다.

그러고 보니 지금도 똑같네.

검둥개도, 이랑도 이젠 지은이도.

이렇게 다시 만났다.

 

"그때 너희 둘이 같이 자고

먹고 목욕도 했었잖아."

 

그럼 지은이 먹다가 당황해서

이연 바라보고 이야기해.

 

"그때는 애기라서 그런 거죠."

 

그럼 이랑이 서운하다는 듯

지은이 바라보면서 턱 괴고.

 

"그럼 이젠 나랑

같이 밥 안 먹으려고? 서운하다."

 

"밥은 먹어, 다른 건 안 돼."

 

"밥은 기본으로

같이 먹는 거고 다른 건 뭔데?"

 

"그걸 알면서도 물어보면

맞아야겠지."

 

"쳇, 너 재미없어."

 

이러면서 이랑이 다시 밥 먹고

이연은 흐뭇하게 바라봐.

 

"그래, 너희 둘이라면

난 찬성이야."

 

"이연님, 그게 무슨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죠."

 

"뜻은 알아서들 해석하시고,

6nn살 혈기 왕성한 젊은이들."

 

"모처럼 형노릇 하기로 한 거야?

마음에 드네."

 

"지금 나만

이해 못한 거야? 이 상황."

 

"그런 것 같은데?

별거 아니니까 밥이나 먹어."

 

이상하다는 듯

갸웃거리는 지은이랑

히죽거리는 이랑.